Surrounded by forest, this venerable Shinto shrine features a seasonal iris garden.

Meiji Jingu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와서 신발이 다젖었지만, 그마저도 좋았던 곳.  우거진 나무 빗소리와 안개까지 더해져 신비로웠던곳. 날이 좋으면 좀 더 여유로이 걸어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벌써 두 번째 방문입니다.
메이지신궁은 첫 번째 만나는 거대한 도리이로 시작하여  본전까지 쭈욱 들어가는 내내 장엄한 나무들로 둘러쌓인 길을 걷게 되는데 그 나무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반짝일 때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전통혼례 행렬을 볼 수 있었는데, 한 줄로 천천히 걸어가는 신랑신부와 그들이 입은 일본전통 혼례 의상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정장차림으로 잘 갖춰입은 하객들 또한 참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개방시간 거의 맞춰서 이동했습니다. 하라주쿠역에서 메이지신궁으로 향하는 큰 토리이가 보입니다. 메이지 신궁은 역시 천황의 안녕을 기리는 신사라 그런가 엄청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일 정말 운이 좋아서, 일본 전통 웨딩 촬영을 하는 모습과 단체 참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대기업에서 단체로 정장을 입고 예약하여 참배하는 거라고 하는데 장관이었습니다. 간단히 산책하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고슈인을 수령하려면 메이지신궁 본신사 바라보는 방향기준 오른쪽으로 가시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 고슈인 받으러 오시는 분이 많으신지 내부에 고슈인 그려주시는 분만 8분 계셨습니다. 역시 신사의 고슈인은 정적인 미가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분께 맡겨도 든든했습니다. 다 적어주시고 사이에 팜플렛 껴주셔서 좋았습니다.

눈비가 내려 오히려 주변 소리가 빗소리에 묻히는 듯이 조용한 종교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솔직히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거대한 홍살문(도리이)과 겨울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큰 나무들이 인상깊은 장소

한국인들에게 설명하자면 공간 자체는 종묘나 조선왕릉과 비슷한 분위기라 생각하면 쉬운데, 이제 거기에 금줄이 쳐있는 당산나무와 무당같이 민속신앙 요소를 더해놓은 느낌

아쉬운 점은 현재 일본은 아직 왕정이 남아있는 곳이라 종묘와는 다르게 촬영조차 할수 없는 공간이 존재함
일본이 하루빨리 왕정이 아니게 되어서 금단의 영역이 사라지기를 바람

아, 기념품점이 있는데 여기서 사지말것, 다른데서 파는것과 완벽히 같은 물건들이며 중국제가 대다수

도쿄 하라주쿠 신주쿠 등등 빌딩숲에서 쇼핑 맛집 등 정신 쏙 빼는 관광을 하다가 쉬어가는 관광지입니다. 아침일찍 가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정원을 거닐다가 신사에 들어서려하니 입구에 손닦는 곳이 있더라구요. 신성시하는 신사같아요. 손을 닦고 입장하라고 써있더라구요.  신사도 신사지만 신사 안에 큰 나무를 예쁘게 다듬어놓은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저기 운세함 같은것은 운세가 아니라 선인의 좋은말씀 뽑기같은거에요. 백엔이니 한번씩 하고 오시고, 메이지신궁 관람이 끝나면 하라주쿠 역으로 내려와 다시 도심으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